시링크스(Syrinx)의 피리
혹시라도 잊을까봐..
정말 다 잊혀져 버릴까봐..
내 가슴속에 새겨있는 추억이
다른추억이 쌓이면
두덮여 버릴까봐
다른 추억은 가지지도 못한 채..
잊을까봐..
무서워서..
잊어 버릴까봐..
두려워서..
하나도 잊고 싶지 않아서..
다시 옛날을 꺼내어
곱씹어 봅니다..
ps.그리스 신화에서 님프인 시링크스(Syrinx)가
목신인 판(Pan)에 쫓기다가 갈대로 변신하였는데,
판이 이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그녀를 그리워하며
불었던 데서 갈대를 음악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