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똑같이 나눠줘~ 어린시절, 그러니까 저같은 경우엔 80년대 초반이겠네요. 비단 우리집의 얘기만이 아니겠지만, 집안이 그 리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음료수나 과자같은 군것질을 그리 넉넉하게 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저와 제 동생 형제가 둘이라서 먹을것이 홀수로 남을라치면 똑같이 나누어 먹어야 했고, 나뉘어진 자 신의 몫이 조금이라도 작은것처럼 보이면 네것이 더 크네 아니네 하면서 티격태격하기 일쑤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친목모임에서 식사도중에 옆테이블의 두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문득 그때가 생각나서 카메라 를 꺼내서 얼른 셔터를 눌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 두아이 계속 병두개를 비교해보며 네것이 더 많네 하면서 다시 나누고, 다시 나누고 하더군요. 형편이 넉넉하거나 아니거나, 시대가 바뀌거나 어쩌거나간에 형제간에 먹을것을 두고 다투는 모습은 변함이 없구나 하는생각에 나도모르게 빙긋 웃음짓게되는 광경이 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는지요? ^^;
구라시
2003-10-31 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