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린 길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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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나를 두고
총총총
뛰어가는 네 모습, 웃음담아 바라보다,,,
돌아오는 길.
가슴 쥐어 뜯는 불유쾌한 상상에
몸을 비틀며
괴로워하는 것이다.
나의 배려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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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네가 가는 길. 뿌려진 진달래 꽃은
네 것이 아니다.
네가 가는 길.
나를 닮은 그림자
곳곳에 세워두고,
나는 바랄 뿐이다.
그것이
시커멓고 핑크빛인 것으로 튀어나와주길.
그것이
너의 가슴을 쓸어내리고도 차분하지 못하도록
해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