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권에 얽힌 추억...
jsang이 간직 하고 있는 학창시절 회수권들....
회수권은 길게 10장이 줄줄이 붙어서 인쇄된 채로 나왔다.
그것을 11 등분하여 사용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장난이기도 하고, 용돈이 부족하기도 하고..
걸리면 혼났다.
중고등 학교 시절엔 좌석 버스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타곤 했다.
특별한 날이란 우산이 없는데 비가 오는 날, 집에 빨리 와야 하는 날들 말이다.
비싸면 얼마나 비싸다고......
왜 그랬는지, 참.
이제 와서 생각해본다.
아마, 교통요금 백원은 아까워도 오락 1판 오십원은 아깝지 않은 그시절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오락실 오락 한판에 백원으로 100% 기습 인상 되었을때 우린 분명 오락실 다 망할 줄 알았다.
90년 11월 7일, 겨울로 들어선 문턱에
방과후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에서 도현이와 난 회수권을 반장씩 나누어 버스를 타기로 하였다.
우리 모두 그냥 장난으로 한 일이었고, 난 도현이 앞에선 자신 있게 반장을 손에 쥐었지만 나의 마음은 그럴 정도로 배포가 크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잘한 일인듯......
그 반장짜리 회수권을 버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간직하고 있다.
그 시절 친구들 중에는 회수권을 종이(포스트잇 분홍색)에 그려서, 가짜 회수권을 가끔 사용하는 그런 예술가적(?)친구들도 있었다.
직접 손으로 회수권을 위조 했으니 그 실력과 아이디어 만은 대단한 것이었다.
'너무 너무 똑같이 회수권을 그려 냈던 친구들은 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