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어릴 적 친구들과 장난치며 건너던 징검다리...
소설 소나기 때문인지 기억날만한 추억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막연하게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다.
경주에 서천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의 석양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어릴 적엔 그 곳의 석양이 아름답다는 걸 몰랐었는데
이제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그 석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었다.
석양이 물든 서천 강을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동네 친구들과
징검다리 밟으며 건너던 그 시절, 그 풍경.
그때의 석양은 지금도 그대로이지만
그 시절로 다시 갈수도 없고,
이젠 징검다리를 건너며 뛰어노는 아이들은 찾아 보기 힘들다...
- 아직 연꽃들은 피지 않았지만... 경주 안압지 연꽃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