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은 안즉
빵, 그 빵만 먹고 어찌 살아. 한국 사람은 밥이 최고여. 밥심으로 하루를 버티고 일어난당게.
여기 콩이랑 파랑 꽈리꼬추랑 브로컬리 요것들이 다 웰빙이여
중국산 절대 아녀, 다 우리 땅에서 난 것잉게 안심하고 나를 믿고 가져가봐
어이 어이 이거 떨이여 얼렁 팔고 나 집에 갈랑게 이천원만 주고 한 짐 가져가 이잉
어이 어이 젊은 양반 일단 이리 와 보랑게
내가 뭣할라고 오늘따라 물건을 많이 했으까
어메 오살나게 춥네 겨울이 안즉도 안 갔으까
저 놈의 차들은 왜 한 보따리나 바람을 퍼주고 간가 몰라
점점 코끝이 빨갛게 얼어가는 오후 네 시경
아무 것도 비어나지 않는다
빨갛게 달아오른 할머니 얼굴
얼얼한 빵집 유리창에 숨는다
파장은 안즉 멀었당게 그랴. 택도 없어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