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첫가족사진(?) 인도네시아 쁠라우 뜨레제... 수라바야 큰 섬 옆에 짤린 바땀이란 섬... 그 섬곁에서 그 보다 더 작은 뜨레제 쁠라우(섬)... 섬에 배닿는 곳이 없어서 배에서 물로 뛰어내려 산호초사이를 걸어올라가야 갈 수 있는 작은 섬... 섬안에 집이라 해봐야 겨우 여섯채... 사는 집은 겨우 4채. 섬을 주욱 외곽으로 돌아도 한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 것도 울퉁불퉁 돌들이 많고 길은 전혀 없어 천천히 돌아야 걸리는 시간... 아버지도 이 섬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도 이 섬에서 태어났고... 둘은 결혼해서 4살의 마누스를 키우며 산다. 생전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어봤을 이들에게 가족사진 찍어준다며 카메라를 들이댄다. 즉석 폴라로이드 인화기인 mp300으로 이들에게 가족사진 겸 폴라로이드를 선물한다. 아마도 첫 가족사진이었으리라... 웃음번진 그 가족에게 내 작은 선물이 아마도 오랜 기억으로 남을것이다. 폴라로이드의 수명만큼이나... .....
까마귀 날다
2007-04-17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