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첫가족사진(?)
인도네시아 쁠라우 뜨레제...
수라바야 큰 섬 옆에 짤린 바땀이란 섬...
그 섬곁에서 그 보다 더 작은 뜨레제 쁠라우(섬)...
섬에 배닿는 곳이 없어서
배에서 물로 뛰어내려 산호초사이를 걸어올라가야
갈 수 있는
작은 섬...
섬안에 집이라 해봐야 겨우 여섯채...
사는 집은 겨우 4채.
섬을 주욱 외곽으로 돌아도 한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
것도 울퉁불퉁 돌들이 많고 길은 전혀 없어
천천히 돌아야 걸리는 시간...
아버지도 이 섬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도 이 섬에서 태어났고...
둘은 결혼해서
4살의 마누스를 키우며 산다.
생전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어봤을 이들에게
가족사진 찍어준다며
카메라를 들이댄다.
즉석 폴라로이드 인화기인 mp300으로 이들에게
가족사진 겸 폴라로이드를
선물한다.
아마도
첫 가족사진이었으리라...
웃음번진
그 가족에게 내 작은 선물이 아마도 오랜 기억으로 남을것이다.
폴라로이드의 수명만큼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