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엽서 [봄날전서]
당신과 같이 걸었던 이 푸른 숨결의 길 위에
이젠 홀로서 섰습니다
여기까지 참 오랜 시간을 줄곧 달렸습니다
무슨 마음이었는지 정녕 알 길이 없지만
그저 그 언덕 위, 홀로 서서..
그 눈에 익숙한 풍경 담고서..
당신, 들리지도 않을 목소리지만
"다 그대로예요 모든 게 다.."
그 말.. 그 단순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다 그대로였습니다.. 모든 게 다..
그 아름드리나무 곱고 곧던 안개 낀 오솔길도..
전망 좋은 찻집의 키 낮은 간판도..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이 슬픈 향내의 청초함 들도..
내 마음속에 피어나 결코 시들지 않는
당신의 푸른 녹음과 같던 미소처럼
다 그대로였습니다.. 모든 것들이..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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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 2007 - BoSeong
Signature & Photographer CONSTANT/Chul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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