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엽서 [봄날전서] 당신과 같이 걸었던 이 푸른 숨결의 길 위에 이젠 홀로서 섰습니다 여기까지 참 오랜 시간을 줄곧 달렸습니다 무슨 마음이었는지 정녕 알 길이 없지만 그저 그 언덕 위, 홀로 서서.. 그 눈에 익숙한 풍경 담고서.. 당신, 들리지도 않을 목소리지만 "다 그대로예요 모든 게 다.." 그 말.. 그 단순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다 그대로였습니다.. 모든 게 다.. 그 아름드리나무 곱고 곧던 안개 낀 오솔길도.. 전망 좋은 찻집의 키 낮은 간판도..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이 슬픈 향내의 청초함 들도.. 내 마음속에 피어나 결코 시들지 않는 당신의 푸른 녹음과 같던 미소처럼 다 그대로였습니다.. 모든 것들이.. 아.직.은 -------------------------------------------------- Spring - 2007 - BoSeong Signature & Photographer CONSTANT/Chul R ---------------------------------------------------
빛을캐는광부
2007-04-17 0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