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바라본 세상 어느날 고향 가는 길... 카메라를 준비하지 못했는데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았다. 비온 뒤 안개가 끼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얼음꽃이 만발한 것이다. 태기산 꼭데기나 가야 볼 수 있다는 얼음꽃을 문막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기쁘면서도 사진으로 제대로 담을 수 없음이 아쉬웠다. 아쉬운대로 폰카를 눌렀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난 후에야 열어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 있었다.... 이미 카메라의 기술은 어떤 기종이든 관계없이 사람들의 욕구를 채우기에 충분할 만큼 발전했다. 다만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할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욕할 수는 없다. 그런 게 다 마케팅의 힘이며 피할 수 없는 이미지의 힘이리라. 오늘, 하찮은 폰카의 이미지 앞에서 소비재에 목을 매는 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
episte
2007-04-13 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