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모두가 바싹 말라 비틀어진 심장으로
무미건조한 말과 시선을 쏟아 부어도
나만의 생명력을 시뻘겋게 태우며
끝까지, 끝까지, 치열하게 살아남는 것.
그것이 삶입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내 삶의 의미는,
어느 누구도 아닌,
내가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함께 말라가선 안됩니다.
그들은,
내가 죽어가도 아랑곳 하지 않거든요.
그렇게 그렇게 잊혀지게 마련이거든요.
그러니,
억울한 영혼으로 떠돌지 않기 위해선,
뒤돌아 보지 말고,
주위 시선 신경쓰지 말고,
나답게,
끝까지, 완전연소 하는 수밖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눈 감는 날,
가슴 쓸어내리며 후회와 통한의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서는,
백색의 횟가루 될 때까지
나를 태우고 또 태워야 합니다.
타 들어가는 동안의 고통은
차마 말로 표현하기 어렵겠지만,
그렇게 아픈만큼,
내 삶의 의미는,
한층 고귀하고 순수함을 지니게 될 거라 믿습니다.
어느 누구도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함부로 비웃지 못하는,
그런 의미로 남으리라 믿습니다.
그 때까지...
살아 남아야 합니다.
두 눈 질끈 감고, 이 악물고,
살아 남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