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혼자서 카메라를 들고 나갔던 날...
길 옆 공터에는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보이고..인적은 없다..
한참을 앉아서 담배 한개피 태우노라니 저 공터 맞은편에서 지팡이를 잡은 할아버지 한분이 천천히 걸어온다.
지나치면 반가이 인사를 하려고 기다리는데...
눈 깜짝할새에 어디선가 수십마리의 고양이가 튀어나와 할아버지를 둘러싼다...
차 밑에서 기어나오는 녀석.. 담장을 넘어 날아오듯 뛰어오는 녀석...
한 가족인양 같은 무늬의 반점을 하고 나타나는 녀석하며....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으니 할아버지 이방인이 신기했었는지 잠시 쳐다보더니...
이내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랬더니 이녀석들도 자연스럽게 할아버지를 따라서 집으로 향하고...
집에 들어갔던 할아버지는 조금 지나지 않아 이 녀석들이 맛있게 먹을수 있는 갖가지 먹을거리들을 가지고 나온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Old Sanaa
@Y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