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귀 회귀 추억편 0 2007-03-24 그것이 우연일지라도 숙소를 나설때마다 저런 아이들을 본다.(놀이터가 바로 코 앞에 있기에....) 아이를 보면 하루가 즐겁다. 비눗방울은 그저 비눗방울일 뿐...인데, 그 작고 힘없는 과장에 저리들 기뻐한다. 그래서 어린 아이다.... 때론 저런 아이가 나와같이 자존심과 이기심과 자기합리화와 자기 이해에 빠지는 과정이 궁금타. 최근 직업때문에 공부하는 백지설이나 성선설을 구태여 언급하지 않아도 아이의 마음은 그저 하얗게만 보인다. 그들의 집착은 오로지 '신기'와 '낯섦'에 있는 듯 하다. 늙은 카메라 아저씨도 겁없다며 연신 방울을 날려대는 저 남매는 아직 아이고, 어리다. 분명하다. 저 시절 나의 유희는 무언가... 문득 헤세의 '유리알 유희'가 생각난다. 바이올린을 켜던 크네히트?는 예술전문학교로 진학하면서... 대가의 길을 걷게 되고, 어느덫 시간이 흘러 자신이 그랬듯 그런 대가를 뽑으러 다니는 입장이 된다. 대가..... 대가.....라. 가끔 클래식을 듣는다. 클래식보다 기실 영화음악을 듣는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아직도 불멸의 여인과 아마데우스...를 잊지 못 하고 있다. 아직도 예술에 대한 동경과 허영을 버리지 못 하고 있다. 예술을 모르고 사는 지금이...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죽을까 수치스럽고 두렵다. 예술은 쉽게 말에 삶인 듯 싶다. 사변과 형이상학적 메세지는 기실 주변을 굴러다니는 담배보다 술잔보다 지극히 현실적임을 느끼게 된다. 그리하여 삶과 예술을 넘나드는 사람이.... 그런 사람의 사유가 존경스럽다. 그가 진짜 삶을 살고 있는 듯 하여.... 부럽다 못해 존경 한다. 돈? 돈은 삶의 다는 아니되 중요하다... 나도 사람이라 돈에 구애받고.. 또 짜증난다 가끔. 또 누구나 그 돈에 목숨 걸고 있음이 안스럽기도 하나... 나 역시 그 굴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이니... 궁금하다. 저 아이가 세상과 돈을 배워가는 과정이..... 비눗방울 하나에 만족하는 아이가 저 비눗방울 통과 빨대를 내 던지고 삶으로 뛰어드는 계기와 경계가. 오늘 기분이 우울한 걸까.. 아이의 천진함이 곧 도래할 금수로 보이고.. 세인으로 보이니... 슬프다. 슬프다.
kundera
2007-03-24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