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hmandu 뛰놀다.
카트만두 시내에 있는 Durbur square 현지인들 발음으로는 달발 스퀘어다...
길에서 만난 녀석들과 이곳 구경을 하러 같이 가던중..
조그만 골목 사이로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이 보이고 햇살좋은 큰 마당이 보인다.
그래..여기서 잠시만 햇살 좀 맞이하고 가자는 말에 아이들이 다 고개를 끄덕인다.
세상에 쫓겨서 시간에 쫓겨서 살다가 겨우 시간을 내어서 큰 걸음을 한 아이들..
여느 여행자들과 같이 찍고 또 찍고를 반복하는 일정이다.
조금 기분 나쁠지 모르지만 이녀석들을 카트만두에 묶어 두었다.
세상 사람들 만나러 왔으면 ....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만나보라고...
동네...
다세대 주택이라고 하자...
큰 건물이 디귿자 모양새로 큰 마당을 감싸고 있다.
그리고 그 집집마다 아이들이 뛰어나와 마당을 가득 채운다.
햇살 좋은 오후...
대학생 몇녀석과 동네 꼬맹이들을 같이 놀라고 등 떠밀어준다.
처음엔 조금 어색해 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보다 더 아이들같이 뛰어논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1000원어치 가량 지나던 땅콩장수를 세워 땅콩을 사준다.
삽시간에 동네 사람들 30명은 됨직한 인파가 모여 땅콩을 나누어 먹는다..
1000원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웃을수 있다니...
달발 스퀘어로 가던 발걸음은 멈춘 그곳에서 4시간 가량 아이들과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도록 뛰논다...
오후의 단상...
같이한 어린 동생들에게...이날의 기억이 언젠간 가슴 아련한 기억으로 다가오기를 바라며.....
Kathmandu
@Nep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