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이
우리집 개였다.
착하고 순한 개였는데 뒷산에 어떤사람이 쳐둔 올무에 걸렸다.
우리는 뒤늦게 발견했는데 이미 살릴수가 없었다.
나를 참 많이 따라서 이뻤는데,
만남이 있으니 헤어짐도 있다고 하나
그렇게 떠나간 것이 여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그녀석 새끼들이 그녀석만큼이나 컸는데
하는짓이 제 어미를 꼭 빼닮았다.
조만간 그녀석들 사진도 찍어줘야 겠네.
아기때 사진만 있으니,
내 이전 사진첩에 그녀석 사진이 하나 더 있던것으로 기억한다.
with Canon nF-1 & FD 50.4
06년에 남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