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항에서....
안흥을 다녀왔다.
강원도에 위치한 안흥이 아니라 서해 신진도에 인접한 작은 항이다.
새벽의 파도 소리와 차가운 바람....
또한 비워지는 술잔과 어울린 짜디짠 바다냄세....
우연히 포착된 빨간 등대와 구름이 멋진 하늘....
그러나 구름의 유동은 너무 빠르다.
아니....
어쩌면 빠른것이 아니라 늦을수도....
그 빠르고 늦음이란 결국 내가 평가하는 것이다.
저 구름은 자신이 너무도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사진가로서 이런 풍경을 두번 보리라는 기대는 없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듯, 조각가가 조각을 하듯....
소설가가 온 정열을 기울여 글을 쓰듯이 파인더에 마음을 담아간다.
오늘은 너무나 축복받은 날이다....
안흥항에서...................................지금은 상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