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다. 나이가 지긋히 들어보이던 사진을 찍으시던 분. 사람들마다 카메라를 들고 그 앞을 지나가면 멀뚱 멀뚱 먼 바다만 바라보신다. 카메라가 너무 흔해 졌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하신다. 나는 들고 있던 카메라를 감추고 아저씨한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사진한장만 찍어주세요." 나는 그날 세상에서 제일가는 사진사를 만났다. holga 120gn, 160NC 부산.
라디오천국
2007-03-04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