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3
왜목마을의 두 어머니.
기운이 다 빠지게 되면 누가 그 뒤를 이을까?
이제는 굳어 굳어버린 척박한 삶이 해질무렵의
보람으로 늘 대신한다.
1박 2일간 겨울바람 뚫고 따 낸 굴, 서울 사람들이
무려 25만원어치나 샀다. 그 자리에서..
도시에서는 좀처럼 맛보긴 힘든 자연산 굴이었고
키로그램당 1만원씩 팔었다.
오랜세월 함께 작업하셨는지 두 분의 포즈와 웃음이
자연스럽다. 순박한 삶의 세월들이 내 카메라 앞에서
빛을 발해주셨다.
그런데도 내 마음은 왜이리 무거워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