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철(任炳哲) 묘역번호: 2-21 생 애: 1956.12.26 ~ 1980.05.24 성 별: 남 출 생 지: 광주 사망 원인: M-16 총상 사망 장소: 송암동 자택앞 노상 기 타: 운전기사(남선연탄) 유 족: 조순례(모) 임병철은 전남 곡성에서 6남매의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란 그는 초등학교만 마치고 광주의 연탄공장의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에 그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와 함께 송암동 주택가에서 살고 있었다. 한 집에서 세 명이 학살당한 바로 그 집이었다... “청문회 때 할머니 한 분이 나오셔서 증언했잖아요. 그 집에서 세 명이 죽었어요. 그 속에 병철이가 끼어 있었어요. 동생은 그 당시에 남선연탄 다녔어요. 직장에서 가까우니까 그 집에 살았는데, 그 집에서 일곱 가족인가 살고 있었어요. 그 당시 그곳이 지금 인성고 근방이죠. 그때 인성고 앞에서 총격전이 있었어요. 그곳에서 군인들이 많이 죽었죠. 그래서 동생은 무서워서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했죠. 그 집은 도로를 바라보고 있는 집이었는데, 얼마나 총구멍이 많이 났는지 몰라요. 벌집 됐어요. 그 집을 일차로 사격한 다음에 진압군들이 들어가서 젊은 사람 세 사람을 끌어냈어요. 할머니가 앞을 가로 막고 데모꾼이 아니라고 했어요. 그 할머니 아들이 울산에 취직해가지고 모처럼 휴가를 나왔나 봐요. 휴가 나와서 집에 있는데 그런 상황이 일어났지요. 하지만 군인들은 세 사람을 밖으로 끌어냈어요. 도로변으로. 집에서 도로변까지 60~70미터 정도 될 거에요. 그 도로 바로 옆에서 세 사람을 쏴서 죽여 버렸어요.” 형이 기억하는 임병철은 법 없이도 살 정도로 순박한 청년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해서 친구들도 많았다. 지금도 그를 아는 사람들은 제일 잘 생기고 제일 좋은 놈이 죽었다고, 제일 좋은 놈을 일찍 데려갔다고 말한다... 5․18 민중항쟁 증언록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中에서 http://www.raysoda.com/hyunreen
현린[玄潾]
2007-03-03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