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없는 박물관 벽없는 박물관은 저녁 숲처렁 술렁인다. 과거가 말을 걸기 때문이다. 무슨 恨들이 그리도 많은지 쉬지 않고 자신들의 역사를 떠들어댄다. 그들의 恨은 옛주인에 대한 애증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떠들다 지치면 검정 비닐봉지에 자신의 과거를 팔아버린다. 그들에겐 구겨진 천원권도 한몫이다. 그들은 얼마남지 않은 삶을 팽팽히 당기기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그림자는 나무처럼 길다.
Happy Twins™
2007-02-28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