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장에 나서는 아버지를 쫓아 나온 꼬마아이는 북적대는 장터 큰 길변, 먼지 사이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를 합니다. 아버지의 근심은 어쩌면 이미 다음번 장터에 나갈 일과 굳은살 박인 아내 튼손과 점점 기울어가는 장날과 말 수가 줄어드는 아이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는 말이 없고 웃지도 않더군요. 눈망울이 큰 아이였는데. 꼭 우리 모두의 어릴 적 처럼 입가에 남긴 자장면의 흔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