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요즘 회사일이며 기타 개인적인 일들로 머리속이 복잡하였다.
지난주에는 바다가 무척 보고 싶었다.
너무도 답답한 내 마음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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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학교를 다니는 동안 난 수없이 바다를 찾았다.
시험때면 꼭 한번씩은 친구와 같이와서 캔커피를 한모금씩 먹곤 돌아갔다.
물론, 커피만 마신것은 아니다.
가끔 알코올도.....^^;
어쩜 난 이런 바다를 좋아하였기에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다를 원없이 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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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의 겨울바다는 무척 시원스럽다.
겨울에 치는 파도는 4계절중에서 제일 시원스럽게 친다.
그래서 사람들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찾는것 같다.
겨울 바다의 파도는 무척 거세게 친다.
파도가 부서지면서 생기는 포말은 새하얀 눈과도 흡사하고,
바위와 모래에 부딪쳐서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소리는
꽉 막혀 있는 내가슴속 답답한 응어리를 한숨에 씻어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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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답답한 마음을 알아차린것일까?
녀석이 내개로 다가온다.
새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내 발끝을 적시고는 이내 저 먼바다로 도망친다.
내 근심, 걱정을 가지고서는 저 먼 바다 깊숙한 곳으로....
촬영장소 : 강원도 속초시의 사진항
촬영일 : 2007.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