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절....[부제 : 도끼질]
사람들은 관계를 맺어나갈 때
우선 앞에 커다란 고목나무만한 벽을 만들어놓는다..
물론 그 인상에 따라 벽의 두깨는 달라지긴 하지만
처음부터 벽을 만들지않고 맺어나가는 관계는 없는듯하다..
나무 저편에 있는 사람에게
무관심하게 자기 할일에 바쁘기도 하다가
때로는 문득 큰소리쳐 부르기도 하고
손 내밀어 잠시라도 혼자임을 잊고 싶어한다
갖은 애를 써가며
나무 저편에 있는 이와 공통점을 찾으려 하고
교.감.을 이루고자 한다
역시나 이 세상 누구도 나무에
도끼질 하지 않고 있는 이는
없다....
단절의 숲을 지나기 위해..
끊임없이 ...
나 서있는 이 곳은
숲의 한가운데..
내가 세운 수많은 고목
사이에서 해메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