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집...회사...집 요즘들어 회사에서 나의 위치가 참...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암튼 웅덩이위 부유물질처럼 붕떠있는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플랑크톤이라면, 도움이 되겠지...적조라면, 걷어내야 되겠지... 사진...내가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기위해, 나 남들과 다른 취미생활로 특별해 보이기위해 시작한 생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저 행사전날 "너 사진기 좋은거 있지 내일갖고와" 정도... 왜 시작했는지...쯔쯔 샐러리맨... 보기싫은 발주처 감독... 쌓인 서류더미들... 왠종일 쳐다봐야 되는 노트북... 일의 성과보다 많이주는 월급에 감사하고, 아직 대출이자 갚기에 무리없이, 애덜 유치원이라도 보내기 괜찮은 살림살이... 먹이...미끼...쓰임새...요통...가끔 어지럼증...폭탄주...위궤양..시력감퇴... 늙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화장실 거울.. 가늘어진 팔다리...불룩나온배... 피기 싫은 담배...먹기 싫은 커피...끓는 가래... 텁텁함...아득함.. 이런거...이런거.. 나는 예수의 삶을 꿈꾼다. 열정적인 passion 고난의 삶 -동음이의어이다- 33살에 인류를 구원한...그 아우라...가족이라도 구원할수 있나... 가난에서? 무식에서? 내일은 나 또다른 장난같은 과제들앞에서 풀고 또풀고...월급을 받아.. 가끔 사진도 찍고...행복한척 하면서..히힛..
건달프
2007-02-14 20:23
취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