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 자리 8
- 홀로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
밤도 낮처럼 밝으신 전능하신 주여
늘 제 안에 계신다는 주여
오늘은 한솥 밥 먹던 그들이 그리워지는 저녁입니다
여기 마른 이웃이 우뚝 서있음을 보시옵니까
그들은 어디로 갔습니까 어디서 여러 밤을 보내고 있을까요
이젠 찾아갈 자식도 없는 불편하기만한 어머니의 마음이 간절한 저녁입니다
그 많은 자식들이 밥이 되어 돌아올 수는 없을런지요
쌀이 필요해 속앓이 약도 필요하구
사실 다 필요없고 말동무가 필요해
아니 아니아니 아무 것도 필요없어
밤도 낮처럼 밝으신 전능하신 주여
정녕 전능하신 주여
불쌍히 더욱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홀로 불편한 어머니의 자식을 살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