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경우의 젖은 손. * *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알아달라고 왜 모르느냐고 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은, 그저 모르니까 모를 뿐이다. 핸드폰을 잃어버린 애인에게서 일정하지 않은 시간에 전화가 온다. 나는 전화를 기다리지 않으면서,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서, 잘 받지를 못한다. 버스 와 버스로 하루종일 이동하던 나는, 내내 잠들어 있었다. 덜컹거리는 버스는, 나를 재워주는 요람. 그렇게 따뜻하고 편안하게 잠 들 수없어. 적당한 온기와 적당한 습기가, 어디 보다도 편하게 만들 어주었는데. 의정부를 가고있는 107버스 안에서, 얼룩말의 전화를 받았다. 노모의 장례식에서 돌 아온 그는, 교수님의 장례식을 염려했다. 가 봤어야했는데, 하고. 가야하는데 하고. 이런일은 흔하 지 않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너는 조금 쉬어야겠다고. 나는 계속 같은 음 악을 반복해서 들었다, 이 부분과 이부분은 귀를 소름끼치게 한다, 이 부분과 이 부분에서 눈물이 나오지 않은 적이 없다. 어떤 상황이나 기억에 따른 감정없이 그저 흐르는 눈물이었다. 그런 것도 이제는 익숙하니까, 괜찮다. 나는 몇개의 버스를 타고, 모르는 동네를 한없이 돌아다녔다, 작은 건물들이 꿈에서 봤던 서리태를 팔지 않았던 소도시 같았다. 모르는 이들이 나를 쳐다보며 수근거렸다, 검은 콩인 주제에 그것도 내 가 모르는 검은콩인 주제에, 나를 쳐다보지 않은 채로 내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가, 나는 1번 버스에 서 내렸다. 그녀가 일러준 대로 의정부 의료원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려고, 벨을 눌러놓고 창 밖 을 걷고 있는 중년의 누군가를 봤다. 나는 그녀를 언젠가 한번은 아니, 그 이상은 만난 적이 있으며, 그녀를 알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중년의 그녀의 등 뒤를 보며 울음을 참 지 않았다. 참는다해서, 참아지지도 않을 그런 종류의 울음이었다. 경우,20070205_4.http://blog.naver.com/jin_sohhn phonself.2007
진소흔
2007-02-08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