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을 손질하는 노인[조심스런 첫 포스팅]
경남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가파른 산의 작은 골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집들이 산 사면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산 위로는 매서운 겨울바람이 몰아치는데,
움푹 패인 골은 겨울 바람을 막아주고
오목거울 마냥 따스한 햇볕을 모아줍니다.
어느 겨울 날에 한 노인이
이 마을에 내리는 포근한 한낮의 햇볕을 즐기며
조용히 마늘을 다듬고 있습니다.
이따금 그의 손에서 손질을 끝마친 마늘이
빨간 플라스틱 통에 굴러들어가는 소리가 들리곤 합니다.
"똑 또르르..."
GX-1S, TAMRON 2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