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정 7
원가계 산 정상에서 귤을 파는 엄마의 등에 업혀 웃음 짓는 아이.
엄마는 관광객 앞길을 가로막다시피 하면서 서툰 한국말로 '처넌, 처넌'하고 외친다.
아이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그저 이국인의 낯선 카메라가 신기하고, 낯선 언어들이 신기할 뿐이다.
그러면서 아이는 원가계의 선경에 물들어 자라고, 원가계의 산수를 가슴에 담으며 자란다.
이런 아이가 자라 진경산수의 화필을 들어 청산을 그리고, 아름다운 선경에 취하다 신선이 될 것이다.
유장하고 심오한 중국의 신비한 정신세계는 이런 곳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