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길
인사동에 처음 가 보았습니다.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밖에 있으니
오들오들 떨렸습니다.
사람과 차들이 복잡하게 섞여있는 인사동의 좁다란 길을
사진기를 가지고 걸었습니다.
인사동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말이지요.
길을 가다 문득 길 가의 작은 노점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많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반해
주인아저씨께서는 잠을 청하신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쌈지길을 다녀왔습니다.
인사동 길에 비해 잘 정돈된 하나의 사업장인 듯 했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아저씨와 물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의 변함이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저씨께선 추운데서 힘들게 일하시는 데 비해
나는 사진기 하나 달랑 들고 다니는 것에 대해 뭐랄까 죄송한 마음도 들고...
또 묵묵히 사람들을 기다리시는 아저씨의 모습이 맘에 들어왔습니다
nikon d70s/18-70mm
장소 : 인사동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