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바다는 잔잔하고 햇살은 구름을 벗어났다. 갈 길 먼 인생에서 하루를 덜어내어 꽉막힌 세상사의 숨은 창을 찾아본다. 돈도, 명예도, 먹고 살 걱정도 한낱 저급한 속물의 얄팍한 욕심으로 치부되었던 패기와 희망의 찬란한 날들이 그대와 나의 기억 속에 또렷하다. 우리가 다시 바다를 찾아오듯이 이제 그들은 어떤 걱정거리를 안고 저 바다에 다시 서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오늘의 바다는 그들만의 바다였다. 그 약속이 굳은 금강석처럼 단단해지길 속으로, 속으로 응원한다. 매정한 바다는 마냥 새로운 약속을 기다리기에....
無痕
2007-01-22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