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술(黃聖述)
묘역번호: 1-94
생 애: 1961.11.10 ~ 1980.05.22
성 별: 남
출 생 지: 해남
사망 원인: 차량사
사망 장소: 동곡면 하산리 소재 하산교 밑
기 타: 버스안내원(광전교통)
유 족: 황봉주(부)
5월 21에는 도청을 사수하는 과정에서 시민군이 획득했을 군납용 레카차를 운전하고 해남에 내려갔다. 그는 항쟁 전까지 버스안내원을 하고 있었다. 삼촌이 운전하시던 버스에서 안내원을 하면서 운전을 배우고 있었다. 자신도 운전을 업으로 삼을 생각을 하고 있었던 지라 열여덟의 어린 나이에도 성술은 제법 운전을 할 수 있었고 그 능력은 항쟁에서 십분 발휘되었다. 전남도민의 시위참여를 유도하던 그 일행은 해남에서 올라와 아침 일찍 나주로 향했다...
성술이 탄 차가 송정리를 빠져나가고 있을 즈음 산에서 총격이 가해졌다. 화산교를 지나던 레카차는 6미터 아래의 하천으로 굴러 떨어졌다. 여섯 명이 타고 있었던 그 차에서 한 사람만이 튕겨져 나와 겨우 살아났다. 그리고 나머지 다섯 사람은 모두 차에 갇혔다. 차가 물에 잠기고 빠져 나오지 못한 성술도 살아나기 위해 발버둥을 쳤을 테지만 결국 차안에서 나오지 못하고 익사하고 말았다. 그것을 인근의 주민들이 발견하고 시신을 건져내 하천 둑에 내려놓았다. 혹시나 물이 차서 시신이 떠내려가지는 않을까 시신의 발목에 끈을 매달아 나무 기둥에 묶어두고는 가마니로 시신을 덮었다...
5․18 민중항쟁 증언록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