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람 4
강준만(전북대 교수) 2003. 2. 28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 시절을 거치면서
영남의 기득권 세력은 '보수' 혹은 '우익' 이라는 '양 거죽'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하지만 이들을 '보수'라고 부르기 힘든 것은 이들에게는
보수주의자들의 덕목이랄 수 있는 자기 희생이 없기 때문이며,
이들을 우익이라고 보기 힘든 것도 이들이 친일과 친미의 계보를 승계함으로써
우익의 특징이랄 수 있는 민족주의적인 자의식에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수 세력을 '대변' 해오다가 최근에는 이들을 '선도' 하기에 까지 이르른
[조선일보와 그 새끼 매체들]의 몰상식을 찾아낸 사람이 바로 강준만이다.
그는 황해도 출신의 월남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의 부모들이 피난내려와서 정착한 곳, 곧 그 출생지는 목포이다.
그래서 그는 전라도 사람 축에 끼지 못하는 '전라도' 사람이기도 하다.
강준만 그가 발견한 [조선일보 문제]는
지역감정이라 불리는 호남차별의 구조를 낱낱이 보여주는 통로이다.
박정희와 김대중의 선거로 부터 시작해서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생산하였다면,
조선일보는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그것을 재생산한 [증폭기]의 소임을 다하였다.
조선일보는 김대중과 전라도를 절묘하게 엮으므로써 영남 민심을 자물쇠 처럼 묶을 수 있었다.
이렇듯 조선일보를 비롯한 우리 나라의 주류 언론은 언론의 본연과 달리
지역감정이라는 사회적 문제에서는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인 셈이다.
조선일보와 기득권 층의 대중적인 영향력을 생각할때에
신문의 '밥'이라 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난망하다 하겠다.
영남의 호남 차별의식은 물론이거니와
호남에 싹트기 시작한 역차별 피해의식에 이르기 까지
이제 지역감정은 국민들 개개인의 삶에 내면화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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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의 광고>
1. 모델을 찾습니다.
고향이 전라도 이거나 전라도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분들.
2. 조만간 고 윤상원씨 가족분들을 만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할 것 같습니다.
광주에 계신 레이소다 회원님들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