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미소
유적지에서 음료수와 엽서를 파는 미얀마 소녀의 미소입니다. 집사람은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있고, 소녀는 너무 이쁜 웃음을 지어주고 있네요.
미얀마의 장사꾼들은 다른 나라와 현격히 다른 차이점을 보입니다.
여타 다른 나라에서는 장사하시는 분들이 무조건 여행자들에게 자기들의 물건을 선보이고, 가격을 말하면서 판매를 하려고 급급한 반면...
미얀마에서 장사하는 분들은, 일단 여행자들에게 호의나 친절을 베풀어줍니다. 자기 노점이나 가게 근처의 유적지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이드를 해주고, 그것이 안되면 같이 놀아주기라고 하고, 하다못해 사진 포즈라도 취해줍니다. 그리곤 여행자들에게 자신의 노점이나 가게에 들려서 물건을 한번만 구경해 줄것을 부탁하죠. 물론 물건을 사지 않아도 흔쾌히 웃으면서 인사해줍니다.
지금까지 여행 중에 노점이나 음식점에서 가격을 물어보지 않고 그냥 먹었다가 음식값을 바가지 씌어서 뒤통수 맞은 일이 몇번 있어서, 언제나 음식값을 물어보고 먹었었는데, 미얀마에서는 가격표가 없어도 음식값을 물어보고 먹은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정직하기 때문이죠. 한두푼더 벌기위해 양심을 팔아먹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심적으로 충분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유적지를 들어갈때 대여한 자전거를 잠궈놓지 않아도, 비싼 신발을 아무렇게나 밖에 벗어놓고 들어가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없어지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죠. 한번은 서양 여행자가 사원 앞에서 자전거를 잠그고 있는 모습을 보고 미얀마 사람들이 모두들 웃음짓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물론 비웃은 것은 아니구요, 그 모습이 너무 익숙하지 않았나봅니다. 아무도 가져가지 않을텐데, 자전거를 왜 수고스럽게 잠그나.. 하는 생각이죠.
그래서 미얀마에 있을 때 우리 사이에 유행어가 있었습니다. "여기는 미얀마니까요!!"
바간, 미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