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AL
CORAL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투명한시야를 좋아하며 조류 (CURRENT) 가 없거나 아주 약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너무 투명한시야는 물속이 깨끗하다는 것으로 수중의 먹이감이 풍부하지 않을수도 있다.
또한 조류가 약하면 먹이감이 되는 작은 생물등(플랑크톤등)을 이동시켜주지 않게된다.
바다속은 수중생물들의 치열한 전쟁터다.
먹고먹히는 관계가 유지되어야 그 아름다움도 유지된다.
위 사진속의 피사체는 산호이다.
산호는 자포동물로서 고착생활을 하면서 물속에 떠다니는 미생물들을 주로 잡아먹고 산다.
꽃처럼 보이는 것은 폴립인데 폴립에는 독성을 지닌 자포가 있어 먹이감을 마비시키거나 죽일수 있다.
먹이를 잡아먹을때는 폴립을 활짝펴서 수중에 떠다니는 먹이감을 사냥하는것이다.
사냥은 조류가 있을때 주로 하게된다. 조류가 없으면 물도 정지해있기때문에 먹이감들이 상대적으로 적기때문이다.
이는 산호뿐만이아니라 어류들이나 다른 수중생물들도 마찬가지이다.
모두들 은신처에 숨어서 쉬고 있는것이다.
조류가 없는 바다속은 한여름의 시에스타처럼 한적한 때이다.
위 사진을 찍을때역시 조류가 거의 없어서 바다속은 평화롭기 그지없는 때였다.
산호도 폴립을 접고 고개를 숙이고 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는 평화로운 바다속보다는 역동적인 바다가 더 좋다.
먹고먹히는 인간세상은 아름답지 못하지만
먹고먹히는 바다속세상은 참으로 멋지고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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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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