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年의 기다림
천년을 님의 숨결을 기다려 왔습니다.
숲의 어둠이 짙게 다가오고
밤새 슬피 울다가 사라진
소쩍새의 숲속 저너머에서
달빛을 머리에 이고 희미한 미소와 함께
제게로 다가오는 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저를 떠나 보낼때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는
님의 힘든 표정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와의 만남이 백년만 늦었더라면
어쩌면 이렇게 아쉬운 헤여짐은
없었으리라 싶습니다.
하지만 어쩔수없이 하늘이 주는 운명이기에
따를수 밖에 없는 일이었겠지요..
지나가는 하얀 바람 한 줄기에서
님의 향기를 다시 또 맡아봅니다.
행여 님의 걸음이 늦어져
다시 천년을 더 기다린다 할지라도
님과 함께하던 추억을 되새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언제까지라도...
♤♤ 김포의 장능에 눈내리던날 사진을 담으며
나름대로 서툰 글 이나마 그날의 장능 느낌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