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3 밤에도 빛은 가로등에서 뿜어져나오고, 차단물 덕분에 그림자가 있습니다. 아파트 벽에는 나무들이 주섬주섬 심어져 있고, 낮에 무심코 설렁설렁 지나쳤던 풍경들이 밤에 고정된 그림자를 남기며 서있습니다.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공간을 고정시켜도... 겨울 밤에 문득 옷을 주섬주섬 입고나가 찍어봤습니다만, 역시나 표현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사진 몇 장 더 있는데, 나머지는 많이 흔들려서 이 것으로 지난 밤에 봤던 시선이 담긴 기억의 눈을 살짝 감습니다. portra vc / 55mm
sofaraway
2007-01-11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