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놈들의 색다른 재미..
항상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듯 전화를 한다.
본인 "잘사냐?..뭐하고 지내?"
친구 "학원다니지.."
본인 "오늘은 뭐하는데?"
친구 "그냥 집.."
본인 "사진 찍을래?"
친구 "그래, 가자.."
본인 "어디로 갈까?"
친구 "남산이나 갈까?"
본인 "좋아"
늦은밤 아무렇지도 않은듯,
우린 그냥 '만나고 보자'식이다...
이런날은 밤새도록 사진만 찍는다.
우선 종각에서부터 청계천,
청계천에서 을지로, 을지로에서 충무로..
오래 걸어 지친 몸으로 충무로 'C'카페에들러 커피한잔~
친구놈 이곳에서 필름만 5만원어치를 산다..
어찌 생활하려고..
이놈은 항상 나와 다른곳을 본다.
서로 다른곳을 본다는것
우정에서는..큰 흠이 될 수도 있지만,
사진에서는..색다른 재미를 준다.
서로다른 구도와 장소에서 자유롭게 담고,
서로 어떤의도로 어떻게 담았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일들이 요놈과 나의..
심심한 출사의 재미다.
불면증과 더불어 잡담만 느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