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운리 마을(3)
안개낀 복운리 마을을 지나다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차를 안쪽으로 깊이 몰아 인적이 드문 곳에 세워 놓고는 뛰었다.
왜냐하면 햇볕으로 인해 서서히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신발엔 온 갖 진흙으로 걸음을 불편한 정도였지만, 가물가물 물체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이른 아침에 복운리 어르신의 부지런 함과 안개의 어울림이 눈에 들어와 계속 따라 가면서 셧터를 눌렸다.
상쾌한 기분으로 돌아오기 위해 차를 돌리는 순간, 진흙더미에 빠져 꼼짝도 않는다.
할 수 없이 보험회사로 전화를 해서 렉카 차를 부르곤 자위해 본다.
괜찮아!괜찮아! 덕분에 맘에 드는 사진을 찍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