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마지막 날
2006. 12. 31.
2006년 마지막 날입니다.
이런 날은 순순히 잠 못 이루고
아지 못할 복잡한 생각에게
하루치 잠을 주어버리는
그런 날이기도 합니다.
내 생애 오십 번을 넘게
마지막 날을 맞이했겠지요.
마지막이라는 의미를 몰랐을 때에도
마지막 날은 오늘처럼 이렇게
내 주위를 서성이다 갔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
2006년의 마지막 날은
유독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내 영의 산소와
내 육의 비타민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로 말미암아
내 삶의 분진은 걸러지고 걸러져서
더욱 순전해 지리라 합니다.
고맙습니다.
* 새해에는 모두모두 넘치는 평화와 축복 속에 보내시길 빌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