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장과.. 나의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생각은 언제나 마른 두눈에 안약과도 같은 물방울을 맺게 해주시는 ...
하나의 촉진제가 되어버린... 아버지...
젊은 나이의 사업은 짚푸라기 타 버리 듯.. 한순간.. 거지 신세로 만들어 버렸고..
그나마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던 차에 또 한번의 부도로 .. 시골로 시골로 아주 외진 시골로
빚쟁이들을 피해 떠돌길 수해...
믿는 구석이라곤 아직 썩지 않은 두뇌로... 그당시 그리 어렵지 않았다던.. 공무원 시험에 떡!!허니
붙으셔서.. 지금것 근 30년을 교육청에서 근무를 하시다.. 이제 내년이면 퇴임을 하시는 백발의 노인...
젊은 나이의 "이광일"씨는 .. 지금의 어린 자식 마냥 .. 당시 취미가 사진이였다..
자식들을 기르며 쏠쏠찮게 사진에 재미를 느끼셨을터...
우리들의 어린시절 사진들은 하나 같이 모두 저런 .. 아주 웃낀 상황들의 사진이 전부다..
그 당시 당신의 아픔을 작은 인화지로 모든걸 잊으려 했을 법한 그런 사진들이다..
울상의 사진보다는 순간의 아주 짧은 순간의 당신 자식들의 귀여웠을 그런 순간을 잡으시는게 최고의 행복이였으리라..
지금도 아버지께서는 사진을 찍으신다.. 이제는 당신의 취미인 수석과 좌대 깍기 등의 작업 모습을 홀로 남기신다..
지금도 집안 형편은 매우 어렵고 지병으로 매일 고생 하시지만..
그래도 아버지께서는 항상 웃으신다... 그런 당신이 자랑스러울뿐...
퇴임을 축하드리며... 아직도 마르지 않은 당신 자식의 눈망울에 언제나 비춰주소서...
오래오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