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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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멀리서만
그대를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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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모습에
실망할까 두려워
멀찌감치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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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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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당신 모습 찾아 헤메었습니다.
당신이 흘린 눈물을 따라
이곳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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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대 모습은 그림자입니다.
그저 금빛노을에 물들어가는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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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향한
나의 그리움 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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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길게 드리운
그리움의 끝자락이
당신앞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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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그대 두손..
조금만 내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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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노을에 물들어 있는
내 마음속 그리움 온기가
그대에게 물들 수 있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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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초등학교교정에서-
*혼자서 그림자찍기 놀이하는데 스쳐가던 사람의 그림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