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옥례(孫玉禮)
묘역번호: 1-80
생 애: 1961.05.20 ~ 1980.05.22
성 별: 여
출 생 지: 광주
사망 원인: M-16 총상 및 자상
사망 장소: 장소 불상
기 타: 학생(송원여고)
유 족: 손근섭(오빠)
좌유방부 자창, 우측흉부 총상, 하악골 총상, 좌측골반부 총상, 대퇴부 관통총상, 우흉부 관통총상. 1980년 도청 앞 상무관에서 당시 합동수사본부 검시관들에 의해 작성된 사망자 검시서에 기록된 손옥례의 사망원인이다...
수소문을 계속하던 끝에 동부경찰서에서 당시 사망한 사람들에 관한 신원정보가 검찰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광주지방검찰청에 가보니 가족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들에 대한 사진 자료가 있었다. 아마도 검시할 때 찍었던 사진 중에 가족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들의 사진을 별도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 속에 옥례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하반신을 가리고 찍은 사진에서 옥례는 코부분이 일그러진 채 죽어 있는 모습이었다. 확인해보니 이미 망월동 묘지에 가매장되었다는 것이었다...
너무나 끔찍한 딸의 시체를 보고 그 자리에서 실신한 아버지는 그 이듬해 결국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떴고, 어머니 역시 딸과 남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반신불수로 살다가 1986년 세상을 떴다. 뿐만 아니라 손옥례의 오빠인 손병섭도 시내에 나갔다가 공수부대의 곤봉에 머리를 맞아 실신된 후 군부대에 연행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고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휴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5․18 민중항쟁 증언록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中에서 http://www.raysoda.com/hyun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