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겨울 밤의 추억.
서울에 대설이 내리던 날...
눈이 펑펑 거리에 내리던 당시 저희 가족은 홍대에 있었습니다.
삼겹살집에서 늦은 저녁을 하고 있을때, 맞은편에 외국여성이 혼자 식사를 하더군요.
용감하게도 아들녀석이 혼자 외로이 식사하는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어느새
오래 알게된 친구인양 깔깔거리며 함께 노는게 아닙니까?
결국 아들녀석은 녀석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의 친근함의 표시인 키스까지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녀는 캐나다에서 온 교환 학생이었습니다.
아들녀석에게나 그녀에게나 눈내린 겨울 어느날의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급하게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그녀가 자리를 떠난뒤에 아들녀석에게 그 누나가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들었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아들 녀석의 대답은....
"응.... 누나가 중국말을 막해서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