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STAR 를 기억하며...
TRISTAR 를 기억하며...
많은 시간동안 함께 한 지인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떠나보내는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아직 많지는 않은 나이. 지만 그동안 내 곁을 떠나간 지인들이 몇명있다.
암벽등반을 하며 알게되었던 선배. 술한모금 못하던 그 선배. 췌장암으로 곁을 떠났고
역시 산을 통해 알게되었던 선배. 산에 쓰레기하나 버리는것도 호통치던 그 선배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누군가 삶의 끈을 놓고 내 곁을 떠나갈때마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게 좋은 사람만 먼저 데려간다" 란 생각을 한다.
얼마전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된 다이버역시 그렇다.
한번의 만남에 참 좋은 사람이다 싶어 다음에 만나면 형이라 부르고 친하게 진해야지했던 내 다짐이 연기가되면서...그는 그렇게 떠났다.
하지만 세상은 살아남은자의 몫이다.
산을 좋아했던 그 두선배는 내가 결국은 산에 오르기를 바라고 있을것이다.
아직도 집에 있는 암벽장비들을 처분하지못하고 한번씩 꺼내보는것도 그때문이다.
바다를 좋하했던 그역시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더 바다를 사랑해주고 다이빙을 사랑해주길 바라고 있을것이다.
떠나간 사람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산과 바다를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사진속의 배는 TRISTRAR 라고 하는 다이빙전용선입니다.
필리핀쪽으로 다이빙을 가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타보았을것입니다.
비단 곁을 떠나는게 사람뿐은 아닌것같습니다.
올해 가을 필리핀을 강타했던 태풍으로 항구에 정박해있던 TRISTAR가 침몰되었습니다.
이제 다시는 TRISTAR와 함께 필리핀바다를 함께하지못하지만 기억속에는 언제나 함께 할것입니다.
TRISTAR 의 오너인 데이빗은 새로운 배를 마련해 다시 한국의 다이버들을 만날것이라 한다.
TRISTAR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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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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