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山行 (태백산) 산을 오르며 강진규 산을 오르며 세상을 건너는 법을 배웁니다 사무치는 바람소리에 나뭇가지 흔들리는 가는 소리 들어 봅니다 세월의 찌꺼기 이내 바람에 부서집니다 바람소리에 폭우처럼 떨어지고 내 마음에도 부서져 폭우처럼 비웁니다 산을 둘러앉은 한 줄기 내일의 그리움을 밟고 한 줄기 그리움으로 산을 오릅니다 구름처럼 떠서 가는 세월 속에 나도 어느새 구름이 됩니다 소리 없이 불러 보는 내 마음의 내일 적적한 산의 품에 담겨 내 생각은 어느새 산이 됩니다 산을 오르며 내가 산이 되고 산이 내가 되는 꿈을 꿉니다 홀로 서 있어도 외롭지 않을 산의 그리움을 배웁니다
타래
2006-12-14 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