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나머지는 바다에서 경계를 긋다가 흘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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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면서 끝이고, 끝이면서 시작인 곳
시작도 아니고 끝도 아닌 곳
그곳에 서서 수도없이 줄을 그어보았지만
단 한번도 끝까지 긋지 못했던
그곳에서는 애초에 불가능했던 일.
종종 그런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나에게 그 사람에 대해 물으면 내가 어쩔줄모르고
우물쭈물하는 이유가 그런데 있다.
꼭 바다에 서있는 느낌을 들게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