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의 축복? 신의 축복?
네팔의 힌두교도들이 일생에 한 번쯤은 오고 싶어하는 사원 머너까머나...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트리슐리강을 건너 산 위로 힘차게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볼 수 있습니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오르면 꽤 멋진 뷰 포인트가 나올법 하지만,
여행자를 맞이하는 건 피비린내 나는 사원, 머너까머나였습니다.
이곳에서 번제를 드리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잘 이뤄진다하여 수많은 네팔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는 곳...
본격적인 뿌자(의식)가 시작되는 토요일이면 이 작은 사원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비둘기, 닭, 염소 등은 끊임 없이 사원 옆에서 희생되어 나가고
사람들은 그 고기를 정성스레 싸서 집으로 가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다고 합니다.
한편, 사진처럼, 사원 주변에는 여느 사원이 그렇듯, 힌두'사두'들이 길게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들에게 약간의 헌금(?)을 하고 사두들의 축복을 받습니다.
아!
사람들은 사두의 축복을 받는게 아니라 그들의 신의 축복을 받는 것이겠죠?
이방인의 눈에는 피비린내 나던 참혹한 현장이 그들에겐 더없이 성스러운 곳이 되는 사실.
지구별 속 타문화를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여행자의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요? *^^*
Photograph@Gorkha_District,Nep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