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불 군불을 지피며 2 / 장석남 집 부서진 것들을 주워다 지폈는데 아궁이에서 재를 끄집어내니 한 됫박은 되게 못이 나왔다 어느집 家系였을까 다시 불을 넣는다 마음에서 두꺼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잉걸로 깊어지는 동안 차갑게 일어서는 속의 못끝들 감히 살아온 생애를 다 넣을 수는 없고 나는 뜨거워진 정강이를 가슴으로 쓸어안는다 불이 휜다 ------------------------------------------ 지레예술촌에서
BOS
2006-12-05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