傷處
상처(傷處)[명사] 1.몸의 다친 자리.
2.피해를 입은 흔적.
상처에 따른 증세로는 통증 ·출혈 ·기능장애 등이 있다. 상처를 입는 경우, 생체는 곧 반응해서 상해를 빨리 회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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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기 위해 조그마한 의자에 올라가다 의자의 거친 면이 휙 내 발등을 스쳐갔다. 하얗게 벗겨진 살을 쳐다보고 있으니 곧 피를 머금었다.
발갛고 말간 피.
내게도 맑은 것이 있구나...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본다.
어릴적 열심히 정신없이 뛰어놀다 퍽! 하고 엎어지면 곧 무릎을 쳐다본다. 아무렇지 않게 흙을 털다 피가 퐁퐁 쏟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울음도 퐁퐁 나오지 않았던가. 누구든 한번쯤은 경험한 일..
다 커버린 오늘도 난 발간 피를 보고야 조그마한 쓰라림을 느꼈다. 하지만 이 쓰라림도 곧 가라앉겠지.
눈에 보이는 상처야 곧 회복하려고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마음의 상처는 어찌해야할까?
"마음의 살이 아픈자는 시를 쓰고, 마음의 뼈가 아픈자는 산문을 쓴다고 누가 그랬던가. 그러나 산다는 일은 마음의 살과 뼈 모두가 아프고 쓰라린 것이리라."
한참 겉멋만 들려 책을 읽던 시절 우연히 읽은 소설책의 이 글귀가 나는 참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