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원으로 구제받은 흐트러진 내 동정심....
지갑을 열었습니다.
만원짜리 몇 장에... 오천원 짜리 한 장, 그리고 이천원...
순간 망설임... 끝에.. 이천원을 집었습니다.
가만히... 올려놓고 돌아서는 순간...
따뜻한 한끼 식사 값도 않되는 돈으로... 저의 동정심을 구제받으려 했습니다.
겨울이 올텐데... 자기 자리를 틀고 앉은 .. 할머니를 나무라는... 무심한... 아저씨...
두팔 두발 멀쩡한 그 분은... 오갈 곳 없는 할머님의 삶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지날 때 마다 저는 저의 흐트러진 동정심을 구제받곤 합니다.. ㅜ.ㅜ;
이런 사회에서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