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창 너머 2 3박 4일 동안 제일 많이 본 색깔과 많이 본 사람들은 청소부다. 2008년 올림픽때문에 더욱 바빠진 북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듯 하다. 그럼에도 그들이 있는 곳이 위험해보이지 않는 것은 만만디의 그들이 차를 천천히 몰기때문이라고 한다. 어쩐지 도로 갓길에서도 묵묵히 빗자루질을 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았다. 건조한 거리, 건조한 옷들, 맛없는 사람들. 그들에게서 진국물을 만나려면 얼마나 시간을 가져야할까. 흥정이 있는 거리에서 잘 소통되지 않은 저마다의 언어로 소리를 높여보아도 결국 사고파는 일 외에 더 이상의 것을 만나진 못한다. 차 창 너머로 한 낮 거리의 한산함을 만났다. 입 마개를 한 그 사람에게서 객창감도 일어난다.
알섬
2006-11-24 11:17